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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부터 첫 국산 DTx까지…산업계 달군 키워드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의 초고속 1차 치료제 급여부터 히알루론산 점안제 퇴출 논란까지 유난히 굵직한 이슈가 많았던 2023년. 메디칼타임즈가  제약 분야와 의료기기, 학회, 학술 분야에서 올해 주목할만한 뉴스들을 모아 10대 뉴스를 정리했다. 초고속으로 급여 진입한 렉라자 타그리소와 경쟁 본격화국산 폐암 신약인 렉라자가 초고속으로 규제 허들을 넘어서며 타그리소와 나란한 출발선에 섰다.렉라자가 초고속 허가와 급여 진입에 성공하면서 타그리소와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됐다.마침내 올해 1차 치료제로 급여권 진입이 확정되며 허가 3년만에 타그리소를 따라잡은 것. 허가부터 급여 등재까지 지금까지 유례가 없을 정도의 속도다. 초고속 신화라고 불리는 이유다.렉라자는 지난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2021년 1월 국내 31호 신약으로 허가를 받은 뒤 곧바로 급여 신청에 들어가 6개월만인 7월 2차 치료제로 급여가 등재되며 신화의 시작을 알렸다.이후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차 치료제로 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이후 다시 6개월만인 이달 1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1차 치료까지 급여 범위를 확대하는데 성공했다.경쟁 약물인 타그리소가 2018년 1차 치료제 승인을 받은 뒤 마찬가지로 급여에 등재되기 까지 5년이 소요된 것과 비교하면 믿기 힘들 정도의 속도다.이에 따라 두 약물은 내년 1월 나란히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1차 치료제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게 된다.현재 복지부는 연간 타그리소 처방 환자가 1352명, 렉라자 처방 환자가 1282명이 될 것으로 추계하고 있다. 두 약물이 비등한 규모로 시장을 양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하지만 실제 임상 현장의 목소리는 차이가 있다. 1차 치료제의 특성상 초반에 어느 약물이 우위를 점하는가가 향후 시장 점유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이에 맞춰 두 제약사도 내년 1월 1차 치료제 급여 적용에 맞춰 대대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초 두 약물의 피튀기는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약물 급여 적정성 재평가 파장…기로에 선 히알루론산정부가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 확보를 목적으로 급여 적정성 재평가 항목을 점차적으로 늘려나가면서 히알루론산 점안제가 퇴출 기로에 섰다.올해도 약물에 대한 급여 적정성 재평가가 지속되면서 히알루론산 점안제 퇴출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실제로 그동안 콜린알포세레이트 등 급여 재평가 항목에 올랐던 약물은 대부분 급여권에서 퇴출되는 수순을 밟았다는 점에서 히알루론산 점안제 또한 퇴출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우세했던 상황.하지만 대한안과의사회 등이 건선안 환자의 부담 등을 지적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다소 변화하기 시작했다.국회에서도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직접 간담회를 주관하며 환자 부담을 고려해 급여 유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면서 여론전 양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히알루론산 점안제의 재평가 결과는 수차례 걸친 논의에도 여전히 도마 위에서 결론이 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쇼그렌증후군, 피부점막안증후군과 같은 내인성 질환은 급여를 유지하되 수술이나 콘텍트렌즈 착용 등에 의한 외인성 질환은 급여를 축소하는 방안으로 가닥은 잡혔지만 확정이 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이로 인해 보건복지부는 지난 20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다시 한번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 금액표 개정안'을 통해 히알루론산 점안제를 안건으로 올렸지만 또 다시 평가가 미뤄졌다.함께 재평가 대상에 올라갔던 리마프로스트알파덱스, 룩소프로펜 나트륨, 에피나스틴염산염 등 3개 성분에 대한 급여 범위가 축소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이에 대해 복지부는 일회용 점안제 전반에 대한 급여 기준 설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검토한 뒤 히알루론산 점안제의 재평가 결과를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라 이 논란은 2024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엔허투가 쏘아 올린 공…ADC 전성시대 열리나유방암 표적 항암제인 엔허투가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면서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이 가열되고 있다.엔허투가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대박을 터트리면서 ADC 약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항체의 장점인 암세포에 대한 선택성과 화학 약물의 강점인 암세포 사멸 기능을 결합해 기존 약물보다 치료 효과를 높이면서도 부작용을 줄이면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실제로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중간 분석 결과 엔허투는 객관적 반응률(ORR)이 37.1%를 기록했으며 HER2가 과발현된 환자군에서는 61.3%에 달하는 ORR을 보였다.또한 경쟁 약물로 꼽히는 케싸일라과 비교해 무진행 생존 기간을 22개월이나 늘렸으며 마찬가지로 같은 약물 대비 사망 위험을 36%나 감소시켰다.이를 기반으로 엔허투는 지난 2022년에만 매출 13억 1000만 달러(한화 약 1조 6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명실공히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이처럼 엔허투가 성공 신화를 쓰면서 ADC 시장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가능성으로만 제기됐던 ADC가 성과로 이어진 현실에 시장이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이에 맞춰 국내 기업들도 발빠르게 ADC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셀트리온이 영국 익수다 등과 협력 관계를 맺고 개발을 진행중이며 레고켐바이오와 알테오젠 등도 현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과연 엔허투를 이을 ADC 약물이 내년에도 빛을 볼 수 있을지 또한 국내사들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국내 첫 디지털치료기기 탄생…실제 처방 초읽기올해 처음으로 국산 디지털치료기기(DTx)가 세상에 나오면서 과연 어떠한 성과를 이뤄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국내에서 에임메드와 웰트의 디지털치료기기가 나란히 허가를 받으면서 실제 처방이 가시화되고 있다.주인공은 바로 에임메드의 솜즈(Somzz)와 웰트의 웰트 아이(WELT-I)로 두 기기 모두 불면증을 적응증으로 하고 있다.스타트는 솜즈가 끊었다. 지난 2월 국내 첫 디지털치료기기로 허가를 받으면서 국내 시장의 문을 연 것. 이어서 웰트 아이가 4월 곧바로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마침내 국산 디지털치료기기 시대가 열렸다.기대하던 수가 문제도 일단은 물꼬를 텄다. 혁신의료기기 통합 심사를 통해 건강보험 임시등재 방식으로 일단 급여권에 들어섰기 때문이다.26일부터 시행되는 디지털치료기기 건강보험 임시 등재 운영지침에 따르면 담당 의사가 외래에서 치료 목적으로 디지털치료기기를 처방하는 경우 환자가 본인부담 90%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병원들도 처방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미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은 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와 자체 보험 심사를 통해 처방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황.이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디지털치료기기를 활용한 불면증 치료가 시작된다는 의미다.하지만 아직 넘어야할 산도 많다. 일단 지난 9월 선진입 후평가 제도를 통해 일단 제도권 내에 들어오기는 했지만 결국 신의료기술평가라는 커다란 허들이 남아있다. 또한 건강보험 또한 임시 등재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근거 마련도 숙제 중 하나다.이에 따라 과연 세상에 나온 국산 디지털치료기기가 이러한 허들을 무사히 뛰어 넘고 세계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의학계 강타한 챗 지피티…의학회도 활용 방안 모색거대 언어 모델(LLM), 혹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불리는 챗 지피티(Chat-GPT)의 등장으로 의학회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챗 지피티를 활용한 연구가 주목받으면서 각 학회들도 이에 대한 활용법 모색에 나섰다.학생 교육부터 논문 작성을 넘어 스마트 병원 모델 등에 활용도가 부각되면서 실제적인 효용성에 대한 검증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실제로 대한심장학회, 대한영상의학, 대한신경과학회 등 전문과목 학회부터 대한의료정보학회 등까지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빠짐없이 챗 지피티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지와 연구에 활용이 가능한지, 나아가 학생들의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는지 등 다양한 측면에서 활용성을 점검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하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일단 논란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저작권이다. 연구 분야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이 부분을 두고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긍정론의 입장에서는 참고 자료로서 혹은 결과를 요약하고 오류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챗 지피티의 유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 입장에서는 이러한 불완전성을 안고 연구나 교육에 활용할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이렇듯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 6월 국제의학저널편집자위원회(ICMJE)는 챗 지피티에 대한 활용 규정을 신설하고 기술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의무적으로 명시하도록 규정했다.또한 대한영상의학회도 논문 작성에 있어 챗 지피티의 올바른 활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학술지를 통해 이를 공개했다.아울러 다른 국내 학회들도 내부적으로 위원회 등을 구성하며 학술적, 교육적 활용 기준을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이에 따라 과연 챗 지피티 활용에 대한 의학계의 중지가 모아질 수 있을지 또한 어느 학회가 선제적으로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지를 두고 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3-12-27 05:30:00제약·바이오

웨어러블 활용에 임상 현장은 난색…"데이터 믿을 수 있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의료정보학회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환자가 직접 산출한 건강 정보 데이터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임상에서 활용하기 위한 신뢰성 제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웨어러블 기기 데이터를 가져오는 환자가 늘고 있다. 문제는 데이터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심전도(ECG) 기능이 추가된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의 임상적 활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기기 데이터의 신뢰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2020년을 기점으로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임상 연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연구의 절반은 데이터 질관리에 대한 기준이 없다는 것.하루 착용 횟수, 착용 시간, 걸음 수, 데이터 측정 빈도, 데이터 취합 알고리즘 등에 따른 변수가 연구 결과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의료진이 믿고 활용할 수 있는 건강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선 데이터 질관리 기준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1일 대한의료정보학회는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최근 웨어러블 기기을 통해 환자가 자발적으로 생산한 데이터(Patients Generated Health Data, PGHD)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데이터 질 관리 방법이 데이터 분석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증연구를 발표한 김현의 서울대 간호대학 교수는 "2020년 전 세계 스마트워치 사용률이 2.3%라면 우리나라는 12%에 육박했다"며 "이를 통해 환자가 직접 산출하는 건강정보 데이터 PGHD가 늘어나면서 이를 어떻게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을지가 커다란 화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의료진이 환자를 5분, 10분 보는 것으로는 건강 이력을 완벽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의료 현장에선 늘 PGHD에 대한 니즈가 있다"며 "의료진들 대부분은 PGHD 활용에 대해 동의하지만 문제는 정작 현장에서 데이터를 믿을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국내에서 PGHD 임상 활용에 대한 기대를 조사한 연구에서 의사, 간호사 486명은 개인생성데이터의 임상 활용 의도는 동의하면서도 데이터 신뢰성 등의 문제를 우선 해결 과제로 꼽았다.웨어러블 데이터를 걸음수, 착용 시간으로 필터링한 결과 누적된 산출 데이터량에  영향을 미쳤다.김 교수는 "PGHD 임상 활용을 위한 선결과제로는 표준화를 통한 상호운용성 확보, 질관리를 통한 양질의 데이터 확보, 임상 업무 흐름에 통합, 수가 책정 등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며 "웨어러블 건강 데이터의 질과 관련한 문제로는 기술적 문제뿐 아니라 사용자의 부적절한 착용, 셋업 오류, 데이터 측정 빈도, 취합 알고리즘 표준 미비 등이 거론된다"고 말했다.그는 "올해 미국의료정보학회(AMIA)에서 웨어러블 기기 데이터의 질 관리 실증연구가 공개됐다"며 "삼성갤럭시핏2 기기에서 얻을 수 있는 '건강한 걸음'에 대한 분석을 통해 데이터 질관리를 위한 필터링이 미치는 영향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해당 연구의 대상은 103명의 서울대의대, 간호대생으로 1개월간 삼성갤럭시핏2를 통해 수집된 걸음, 수면, 착용 시간, 주간 건강 다이어리 데이터를 수집했다.분석 결과 누적된 총 데이터 일 수는 2402일이지만 이를 8시간 이상 착용한 경우, 일 걸음 1000보 이상인 경우, 1500보 이상인 경우로 필터링하면 결과값이 바뀐다.1000보 이상인 경우만 데이터 유효성을 인정하면 누적 일 수 는 2233일, 1500보 이상이면 2133일, 착용 8시간 이상까지 적용하면 1992일로 줄어든다.김 교수는 "갤러시핏2 착용자가 자가 보고한 데이터 역시 웨어러블을 통해 수집한 정보와 다소 차이가 난다"며 "식습관, 운동일수, 근력운동, 스트레스 정도, 주관적인 수면의 질, 건강한 걸음 일 수, BMI, 나이, 성별 등 필터링을 통한 데이터 질관리는 연구 유의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그는 "따라서 질관리 방안이 데이터 분석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며 "필터링이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학술 연구들이 데이터를 어떤 식으로 필터링을 했는지, 질관리를 어떻게 했는지 논문 발표시 반드시 기재토록 학계의 컨센서스가 모아져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제안했다.웨어러블 데이터 질관리에 대한 연구 동향 분석을 발표한 김진솔 서울대 연구원 역시 비슷한 관점을 공유했다.실제 웨어러블 관련 연구를 조사한 결과 이 중 절반은 질관리에 대한 언급조차 없다는 것.김 연구원은 "PGHD의 임상 활용을 위해서는 데이터 정확성 및 신뢰성이 해결돼야 하지만 현행 질관리에 대한 표준안이 없다"며 "선행연구의 동향을 분석하기 위해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암밴드, 스마트워치, 액티비티 트랙커로 검색된 총 34건 RCT를 조사했다"고 말했다.그는 "웨어러블 관련 연구는 2020년부터 활발히 진행되면서 충분한 시간동안 착용했는지, 착용 일수가 충분한지, 하루 걸음 수, 심박수 등으로 데이터 질관리 방안을 세운 연구들이 등정했지만 50%는 이런 방안이 아예 없었다"고 지적했다.그는 "웨어러블 데이터는 일상생활 속에서 비전문가에 의해 수집되기 때문에 품질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질관리를 하더라도 유효데이터를 필터링하는 기준의 일관성이 없고 각 연구마다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표준화된 데이터 질관리를 통해 정확성, 신뢰성을 확보해야만 의료진이 믿고 활용할 수 있고, 이는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 신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며 "의료계, 학계, 산업계간 꾸준한 협력과 연구를 통해 유효데이터 필터링 기준과 PGHD 표준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12-04 05:00:00학술

비트의료정보학술상에 삼성서울병원 차원철 교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차원철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제15회 비트의료정보학술상을 수상했다.비트컴퓨터(대표이사 조현정 전진옥)와 대한의료정보학회(회장 김대진)는 최근 계명대 의과대학에서  진행된 춘계학술대회에서 차원철 교수에게 시상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수상자에게는 300만원의 연구 기금이 수여됐고 비트컴퓨터 조현정 회장이 직접 빚은 도예 작품으로 만든 상패도 함께 전달됐다.차원철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디지털혁신센터 센터장이자 성균관대 의과대학 응급의학과, 삼성융합의과학원 디지털헬스학과 부교수로 재직중이며 비대면 의료서비스와 통합관제센터 구현을 기반으로 한 의료진, 환자를 위한 로봇과제 실증을 통해 미래병원 프로젝트 구축을 주도한 공고를 인정받았다.또한 최근 2년간 다수 논문 발표 및 인용으로 HIR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이번 비트의료정보학술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한편, 비트컴퓨터는 대한의료정보학회 춘계, 추계 학회에서 일년에 두 차례 비트의료정보학술상을 시상하고 있다. 수상자는 대한의료정보학회 발간 학술지인 Healthcare Informatics Research(이하 HIR) 발전에 기여하고 의료정보 분야에 연구 및 학술 활동이 활발한 연구자를 대한의료정보학회가 선정한다.
2023-07-03 16:53:46의료기기·AI
기획 창간 20주년 특별기획

신기루냐 신기술이냐…Chat GPT 등장에 분주한 의학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단일 주제에 최단 기간 이렇게 많은 관심이 집중된 건 처음입니다."2022년 11월 말 첫 등장한 대화형 인공지능 ChatGPT가 의료계 화두로 떠오른 건 올해 1월 미국 의사면허 시험(USMLE)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인공지능이 체계화된 학습과 고도의 사고 능력, 전문성을 살피는 의사면허 시험을 통과한 것은 상징적인 사건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  실제로 7월 2일 기준 논문검색 사이트 PubMed에 등록된 ChatGPT 관련 연구 논문은 총 723편으로 단기간 최대의 관심이 ChatGPT에 집중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ChatGPT의 등장 이후 의료 영역 활용성과 접목 가능성을 살핀 연구는 한달에 100편 꼴로, 이는 단순한 흥미끌기용이 아닌 본격적인 의료 영역에서의 검증의 시험대에 올라섰음을 의미한다.이런 현상은 외국에 국한되지 않는다. 국내에서도 ChatGPT의 활용성을 검증한 논문이 출현하고 있는 데다가 각종 학술대회에서도 연구/논문 작성을 위한 최적화된 ChatGPT 활용 방법론 세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1990년대 중후반부터 의학 연구에서도 의학통계 분석 프로그래밍 언어 SPSS 학습이 대중화된 것처럼 ChatGPT는 지나가는 한때의 유행으로 치부하기엔 기술적인 완성도가 상당해, 비슷한 맥락에서 "모르면 뒤쳐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흥미로운 점은 주요 연구들이 인공지능을 두고 친구/적/혁명/바보(ChatGPT: friend or foe?, ChatGPT is fun, but not an author, ChatGPT fool scientists, ChatGPT: evolution or revolution?)와 같은 이분법적인 구도로 접근한다는 점.실제 ChatGPT를 써 본 의학자들은 평가는 어떨까. ChatGPT와 같은 인공지능 기술이 병원이나 의료 영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는 것이 예정된 미래라면 과연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전문가에게 미래 병의원의 ChatGPT 활용성에 대해 질의하자 다음과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의료 진단 및 상담: ChatGPT는 환자들의 증상 및 의료 기록과 관련된 질문에 대답할 수 있습니다. 의사나 간호사가 바쁜 상황에서, ChatGPT는 환자들에게 기본적인 질문에 응답하거나 증상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또 ChatGPT는 환자들의 심리적인 문제나 스트레스에 대한 상담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의료 정보 제공: ChatGPT는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환자들이 특정 질병이나 의료 절차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을 때, ChatGPT는 해당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자료나 추천을 할 수 있습니다. ChatGPT는 의료 용어나 의학적인 개념에 대한 설명을 담당해 환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의료 연구 지원: ChatGPT는 의료 연구자들의 작업을 지원하는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의료 연구에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문헌 조사가 필요한데, ChatGPT는 이러한 작업을 자동화하거나 보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ChatGPT는 의료 문헌을 분석하고 연구 결과를 요약하거나 관련 연구 자료를 추천할 수 있습니다.-환자 모니터링: ChatGPT는 환자들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ChatGPT를 통해 환자들은 의료진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건강 상태를 보고하고 조언을 받을 수 있습니다. ChatGPT는 환자들의 건강 데이터와 의료 기록을 분석해 변화나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조기 경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의료 교육: ChatGPT는 의료 교육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의사들이나 의료 학생들에게 의료 지식을 가르치거나 의료 교육 자료를 제공하는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또 ChatGPT는 환자 교육을 위해 의료 정보를 이해하기 쉽고 친근한 언어로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위 활용성에 대한 답변은 ChatGPT가 언급한 내용이다. 인공지능 답변의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취재를 마친 이후 같은 내용을 ChatGPT에 대해 질의했다. 흥미로운 점은 ChatGPT가 스스로 판단한 미래 병의원에서의 활용성은 놀라울 정도로 의료 전문가가 상상한 미래, 혹은 진행되고 있는 상용화 방향과 닮아있었다.7월 2일 기준 논문검색 사이트 PubMed에 등록된 ChatGPT 관련 연구 논문은 총 723편으로 매달 100여편씩 활용성을 검증이 지속되고 있다.현재 ChatGPT를 의료 영역에 접목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는 의료기관들은 문진, 진료 결과 안내, 연구 지원과 같은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ChatGPT를 활용하는 방향성으로 접근하고 있다. 행정, 단순 업무에 대한 활용을 시작으로 그 범위를 늘려간다는 것. 실제 전문가들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자.▲신기루냐? 신기술이냐? "미래 환경 바꿀 키(key)"ChatGPT를 두고 친구/적/혁명/바보와 같이 극단적으로 평가가 엇갈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그간 의료계를 강타했던 빅데이터, AI, AR, VR, 블록체인 등 다양한 신기술들이 혁명은 커녕 활용성을 찾지 못해 신기루에 그쳤던 것. 양극단의 평가는 그 전철을 밟을 것이란 우려와 이번엔 다르다는 긍정론의 교차를 의미한다.대규모 수술 참관, 술기 반복 학습 등 교육 혁신으로 일컬어졌던 VR 시스템 및 메타버스는 불과 1년 전만해도 각종 의료기관이 앞다퉈 도입 소식을 알렸지만 현재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 진행은 커녕 보도자료에서도 해당 단어가 자취를 감출 정도로 '한때 유행'으로 전락했다.메타버스는 새로운 정체성과 자아를 가진 캐릭터들이 모여 새로운 가상 공간을 창조하고 이용한다는 신기함이 있을지언정, "그래서 의료계에서 활용성은?"이란 질문 앞에 적절한 당위성을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ChatGPT도 한때 유행에 그칠까. 아니면 미래 환경을 바꿀 핵심일까. 조치흠 대한의료정보학회 조직위원장(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의 판단은 후자에 가깝다.조 위원장은 "ChatGPT는 스마트병원을 완성시킬 핵심 키"라며 "2019년 이전 개원한 동산병원도 스마트병원을 만들기 위해 원무 자동화 시스템, 웨어러블 디바이스, 로봇 물류 시스템, 실시간 감염추적관리 시스템, 보이스 채팅 등을 도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기계와 인간은 서로 잘하는 영역이 다르다"며 "기계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을 잘하고, 인간은 고도의 사고를 바탕으로 각 개별 환자의 상황에 맞는 질문, 환자 상태에 대응하는 일에 특화돼 있는데 문제는 현재 의료기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의료진이 타이핑 등 반복적이고 단순한 일에 할애하는 시간이 너무 많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의사가 차트에 환자 상태를 기록하고, 처방을 내리는 행정적 절차에 얽매이다 보니 정작 환자의 눈을 마주보며 대화하고 개별 환자에 적합한 의료적 상담을 제공할 여유가 없다는 것. 간호사들 역시 바이탈 사인 체크, 환자 안내 등의 반복적인 업무 비중이 높아 의료진의 '기계적인 대응'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이다.조치흠 대한의료정보학회 조직위원장조 위원장은 "병원에 처음 온 환자, 특정 질병을 첫 진단 받은 환자는 어디로 가서, 어떤 절차로 약을 처방받는지, 질병에 대한 올바른 접근법은 뭔지, 발병 원인은 무엇인지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며 "의료진들이 이에 적절히 대응하고 싶지만 행정적 절차가 너무 많아 다 대응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그는 "내년 10월을 목표로 문진 시스템과 ChatGPT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며 "ChatGPT는 실시간 언어 모델이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어려워하는 키오스크와 달리 진입 장벽없이 환자가 대화로 물어봐도 인간과 유사한 수준으로 답변을 해 준다"고 강조했다.이어 "음성 기반의 EMR이 상용화되고 있기 때문에 곧 고도화된 보이스 EMR이 병의원의 필수 시스템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한다"며 "ChatGPT와 연동까지 된다면 상당량의 의료 행정 업무에서 해방돼 타이핑을 치느라 환자 눈을 볼 시간도 없는 의료진이 보다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의사나 간호사가 바쁜 상황에서 ChatGPT는 환자들에게 의료 기록과 관련된 질문에 응답하거나 증상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ChatGPT의 답변과 같다. 최고의 의료와 최첨단 스마트 플랫폼, 그리고 AI가 융합된 스마트병원은 효율성을 기반으로 오히려 인술을 펼치기 위한 따뜻한 교감이 가능해진다는 것.스마트화를 통해 의료진들이 본인 역량을 환자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구조화하는 것이 사람과 사람이 교감하는 환자 중심의 감성병원으로 발전하는 핵심이기 때문에 행정 업무의 효율화 방향으로 ChatGPT의 우선 접목시도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실제로 의료정보학회는 올해 춘계학술대회 주제로 'Revolution and Innovation in Smart Healthcare'를 선정, ▲ChatGPT 초보자를 위한 연구 활용법 ▲의료정보/인공지능의 임상적용 ▲의료영상 인공지능 ▲머신러닝 기술 개발 및 적용 ▲초거대 AI의 의료분야 적용방안 ▲의료인공지능의 미래를 위한 인재양성 방안 ▲의료분야에서의 자연어처리 및 ChatGPT 기술의 적용과 미래 전망 ▲Vision 기반 Medical AI 기술과 초거대 AI로 인한 변화 방향 등의 세션을 전진배치헸다.▲접목 시도는 현재진행형…"행정 업무 효율화에 최적"김종엽 건양대의료원 교수(이비인후과)는 의료계에서 '데이터사이언티스트'로 꼽힌다. 프로그래밍 언어 습득을 기반으로 아이폰 앱을 개발한 것은 물론 건양대 헬스케어데이터사이언스센터장, 의료정보부실장으로 활동하며 기술이 가져올 의학계의 변화를 조망하고 있다.보건복지부와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중장기 국가전략 및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위원회 위원을 맡는 등 의료인공지능 발전과 인프라 조성에 노력한 공로로 작년 '과학·정보통신의 날'에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그가 판단한 ChatGPT는 의료진의 궂은일을 떠앉는 조력자다.김 교수는 "의료진을 포함해서 미디어, 제약사, 의료기기업체, 보건당국까지 의료 현장에서 어떻게 ChatGPT를 접목하고 활용할 수 있냐는 질문이 빈번하게 나온다"며 "현재 ChatGPT는 의료쪽에 특화된 모델은 아니기 때문에 추가 학습을 시켜 적절한 튜닝을 하면 기능이 올라간다"고 강조했다.임상 의료기관과 ChatGPT의 접목을 시도하는 전문가들은 대화형 인공지능의 활용이 문진 및 의료 데이터 요약 등 행정 업무 효율화를 위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자료사진)그는 "현재 모델에 병원 데이터가 합쳐지면 ChatGPT의 궁극의 장점으로 꼽히는 문헌 검색과 요약에서 굉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며 "각 대형 의료기관마다 의무기록이 쌓여서 특정 정보를 찾는게 힘든데 이제 그런 수고를 언어 모델인 ChatGPT가 대신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그는 "포탈 사이트에서 만든 음성 인식 앱이 높은 인식률을 기반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데 이를 텍스트 입력 기반의 ChatGPT와 결합하면 굉장한 시너지가 예상된다"며 "이를 테면 환자와 의사의 대화를 ChatGPT가 듣고 기록한 후 여기에서 처방 데이터를 추출해서 자동으로 처방전을 만들어주는 상황을 그려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음성 기반의 ChatGPT가 상용화된다면 의료진은 텍스트 기반의 데이터 확인, 생성에 시간을 아낄 수 있어 환자 진료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된다는 것. 이 역시 "의료(연구)에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문헌 조사가 필요한데, ChatGPT는 이러한 작업을 자동화하거나 보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ChatGPT는 의료 문헌을 분석하고 연구 결과를 요약하거나 관련 연구 자료를 추천할 수 있다"는 ChatGPT의 언급과 일치한다.건양대병원은 이런 장점을 근거로 의료기관 행정 효율화 영역에서 ChatGPT 도입 여부를 검토중이다.김 교수는 "ChatGPT를 도입해 의료기관에 적합하게 파인 튜닝(fine tunning)할지, 아니면 자체 개발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인공지능이라고 해도 요즘은 오픈소스 방식이 많아 자체 개발도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그는 "문진 과정에서 환자의 관심 키워드를 자동으로 포착해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문진과 의무기록이 합쳐진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며 "기존의 상용화된 보이스 EMR 등의 솔루션은 생각보다 기대에 못 미쳐 활용도가 떨어졌지만 대규모 언어 모델 인공지능은 맥락을 이해하고 요약하는 능력이 강력해, 심도있게 도입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거짓말에 능숙한 인공지능…의료 영역 활용 위한 과제는?긍정론에도 불구하고 메타버스와 같이 한때의 유행이나 제한적 활용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얼마나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학습시키느냐가 의료적 활용도를 결정하고 부정확한 정보를 능숙한 거짓말로 만들어내는 환각(hallucination) 특성상 행정 영역에서 제한적 활용만 가능할 것이란 진단이다. 환자 생명에 직결된 내용을 잘못 고지할 경우 이를 활용한 의료진, 의료기관의 책임소재 문제도 불거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언어 모델 인공지능은 그 특성답게 환자 안내, 문진, 의료 정보 취합, 환자 상담 요약에 강점이 있어 진단 영역에서는 진단에 특화된 전문 인공지능이 사용될 것이라는 것. ChatGPT가 모든 의료적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 키'가 아니라는 뜻이다.김대진 가톨릭중앙의료원 정보융합진흥원장(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처음엔 메타버스 회의가 신기해서 많이 시도됐지만 지금은 자취를 감췄다"며 "ChatGPT가 그런 전철을 밟을 것인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라고 말했다.그는 "ChatGPT의 등장은 고작 반년을 지났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상용화를 진단하는 것은 성급하지만 우선은 ChatGPT는 언어에 강점이 있어 활용성은 언어 모델 위주로 판단해야 할 것 같다"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음성 인식 헬스케어업체 뉘앙스(Nuance)를 인수하고 ChatGPT를 결합하는 등 의료 영역 고도화에 나섰다"고 밝혔다.김대진 가톨릭중앙의료원 정보융합진흥원장그는 "뉘앙스 AI에 환자와 정신과 의사의 대화를 들려준 뒤 무슨 약을 써야 하는지, 치료 스케쥴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계획을 짜 달라고 하자 전문가가 보기에도 굉장히 수준 높은 답변이 나왔다"며 "메타버스는 실용성이 떨어져 없어도 그만이었지만 ChatGPT는 다르다"고 강조했다.검진 데이터를 ChatGPT가 요약해 준다면 전문의가 같은 시간 동안 더 많은 데이터를 읽고 판독해 더 많은 검진 결과를 산출해 내는 등 실제 업무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김대진 원장은 "로봇수술할 때 화면을 3D로 구현해 주는 프로그램이나 영상의학 판독에 특화된 AI 등 각 과 특성에 맞는 AI 분석 모델을 구입해달라고 한다"며 "이런 개별화된 솔루션과 ChatGPT를 합치면 업무 효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ChatGPT를 만능으로 본다면 실망하겠지만 각 유틸리티를 연결하는 통로로 본다면 활용성은 무궁무진하다"며 "딥러닝 모델과 연계해 심혈관 질환 급성사망 확률이 70% 이상일 때 약을 미리 처방하게끔 한다든지 활용 방안이 많다"고 덧붙였다.어디까지나 의료진의 업무 효율 증대 목적에 ChatGPT의 활용성이 있는 만큼 이를 너무 경계하거나 확대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것. AI의 활용성과 확장성은 결국 이를 이용하고 소비하는 의료인의 손에 달려있다는 뜻이다.아주대의대 병리학교실 김석휘 교수가 진행한 ChatGPT의 의사 인력 대체 가능성을 점검한 연구 논문(doi.org/10.3904/kjm.2023.98.3.99)은 ChatGPT를 의료진의 의사 결정을 돕는 유틸리티로 봤을 뿐 의사를 대체할 '적'으로 보진 않았다.김 교수는 "미충족 수요가 너무 높고 의사가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라면, 해당 영역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전혈구 계산은 임상적 주요 결정에 꼭 필요하지만 사람이 세기 어렵기 때문에 기계의 힘을 빌려 정확히 셀 수 있고, 이러한 기능이 검증된다면 의사는 그 결과를 믿고 이에 기반해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의사가 하기 어렵지만 기계로는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고, 이 결과를 의사가 점검 후 최종 판단을 하는 경우에도 해당 모델은 의사의 역할과 의료의 범주를 더 확장해 주는 것"이라며 "반면에 의사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일이고, 굳이 다른 방법론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면 수요도가 떨어지기에 진료 현장에 들어오기 어려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이마저도 "ChatGPT는 환자들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데 활용될 수 있고 환자들의 건강 데이터와 의료 기록을 분석해 변화나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조기 경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ChatGPT가 스스로 예측한 활용성과 그 비전을 공유하는 셈이다. 
2023-07-03 05:30:00학술

미소정보기술, AI기반 판독문 자동 정형화 솔루션 제공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하반기부터 진료정보 등 의료데이터를 민간에 전송, 공유하는 건강정보 고속도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이에 대한 솔루션이 주목을 받고 있다.미소정보기술(대표이사 안동욱)이 병원 및 의료기관에 제공하고 있는 AI기반 판독문 자동 정형화 솔루션 스마트TA가 대표적인 경우.다수의 의료 전문가들이 오랜 시간 투입하던 수작업을 정확도 높은 자동코딩으로 제공해 의료인의 업무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동시에 환자 진료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미소정보기술이 개발한 스마트TA솔루션은 병원 및 의료기관, 기업 내외부에 잠자고 있는 다양한 비정형 텍스트 데이터 및 문서를 분류하고 자연어 처리를 통한 데이터로 정형화시켜 병원 및 의료기관, 기업등 데이터 자산화 및 인사이트를 추출하는 데이터분석 솔루션이다.기존 수작업 코딩시 의료 전문 코딩인력 투입과 시간, 수작업에 따른 부담과 스트레스등을 스마트TA를 통해 자동화시킨 것이 특징.스마트TA의 주요 특징은 사용자가 지정한 속성에 대한 카테고리별 다중속성 분류와 데이터 분석을 위해 사용되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반의 지도학습과 도메인, 특화된 언어엔진(Linguistic Rule)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해 한차원 높은 데이터 마이닝 서비스다.또한 솔루션 차별성을 위해 문서내 언어규칙, 화자의 의도가 잘못 분류된 경우 변경을 용이하게 하는 완전 검증 가능 모델을 적용했으며 특정 도메인인 헬스케어, 반도체, 화학, 자동차, 디스플레이, 유통, 에너지, 환경등의 경우 전문가 지식을 활용해 학습 결과의 정합성 및 신뢰도 확보까지 제공한다.미소정보기술 안동욱 대표이사는 "비정형 데이터의 정형화를 통해 의료 빅데이터의 가치를 재창출 하는 동시에 상급 종합병원 및 의료기관과 함께 환자 중심의 헬스케어 서비스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미소정보기술은 AI기반 스마트TA를 활용한 병원, 의료기관의 판독문 도입 혁신사례를 전파하기 위해 대한의료정보학회가 주최하는 춘계학술대회에 참가해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빅데이터 기반의 헬스케어 분야 디지털전환과 혁신사례,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2023-06-26 21:32:59의료기기·AI

의료정보학회 학술대회 개봉박두…AI·정밀의료 망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의료정보학회(회장 김대진)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및 의과대학에서 춘계학술대회(조직위원장 조치흠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장)를 개최한다.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분야의 스마트화를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의 사례와 경험을 공유하고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기대하며 'Revolution and Innovation in Smart Healthcare'이라는 대해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을 할 예정이다.29일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차순도 원장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 지속가능한 바이오헬스 혁신성장 전략'이란 주제로 정부의 전략 추진을 위한 다양한 국책과제와 R&D 지원 사업 등을 소개한다.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진행하는 '보건의료데이터 상호운용성 증진을 위한 표준화 추진 방향'심포지엄에서는 보건복지부의 표준화 추진전략을 소개하고 표준고시 개편(안)에 대한 추진배경 및 상세고시(안)을 소개할 예정이다.'마이헬스웨이 활용과 법제도 개선방안'심포지엄에서는 마이헬스웨이 활용 현주소, 미래에 활용될 수 있는 민간사업분야에 대한 예측, 법적 제도 마련에 대해 논의한다.30일 오후에는 미국 버지니아 공과대학 문성기 교수가 '영상의학 분야에서의 AI의 임상적 도입: 스마트 헬스케어 혁신 사례 (Clinical Adoption of AI in Radiology: A Case Study of Innovation in Smart Healthcare)'라는 주제로 임상 채택의 관점에서 영상의학 분야의 인공지능 사용 현황을 검토하고 가치기반 의료 전환 방법에 대해 기조연설을 한다.국내 유일 상급종합병원 최고책임자(CIO) 단체인 의료정보 리더스포럼에서는'디지털헬스 국제협의체 동향 및 국내 적용'이라는 내용으로 심포지엄 및 패널토론을 진행한다.스마트 헬스케어의 변화와 혁신 사례에 대한 논의 뿐 아니라 초거대 AI, 규제자유특구, 개인정보보호법, 인재양성방안, 용어표준체계, 연합학습, ChatGPT, 간호정보, 정밀의료, 플랫폼 및 시스템 개발 등 다양한 주제의 심포지엄을 24개 세션으로 구성했다.40편의 구연 발표와 83편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하며, 심사를 통해 우수 발표자에게는 우수연제 논문상을 시상한다.28일에는 비대면 튜토리얼을 통해, ChatGPT 활용법, SNOMED CT(국제 보건의료용어표준체계) 고급과정 및 교수자를 위한 간호정보학 교육과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은 1899년 대구 제중원으로 출발한 역사 깊은 의료 기관이다. 산하에 3개의 병원과 의과대학, 간호대학이 있으며, 특히 계명대 동산병원은 2019년 대구 달서구로 이전해 국내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친환경 건축물(LEED) 인증을 받는 등 명성에 걸맞은 규모와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계명대 동산의료원은 2020년부터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다수의 정부사업 선정과 산업계 등과의 업무협약 추진을 통해 AI, 의료 빅데이터, 바이오 헬스케어 등 미래 의료 산업에 많은 투자와 연구를 진행하며 스마트 병원의 면모를 가꿔 나가고 있다.현재,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스마트 플랫폼과 AI를 이용한 환자 중심의 감성병원'을 목표로 원무자동화시스템, 웨어러블 디지털 디바이스 개발·적용 등에 힘을 쏟고 있다.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동산병원이 구축하고 있는 스마트 병원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공유하고 병원정보시스템, 로봇 등을 소개하는 투어 시간도 가진다. 
2023-06-20 18:48:31학술

대한의료정보학회, 의료 데이터 결합 주제로 학술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의료정보학회(회장 임태환)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전북대학교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추계학술대회(조직위원장 박태선 전북대학교 전북빅데이터센터장)를 개최한다.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정부, 산업계, 학계에서 다수의 전문가가 참여하며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기대하는 보건의료 데이터 결합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하고 토론을 할 예정이다.24일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박종헌 빅데이터운영실장이 '보건의료데이터를 통한 새로운 가치창출 – 공단의 과제'란 주제로 데이터 결합 제도와 정책 방향에 대해 특별강연을 한다.25일에는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김미영 대표가 '의료데이터가 바꾼 환자들의 일상'이라는 주제로 디지털화된 의료데이터를 활용해 질환 관리의 주체가 된 환자의 삶과 환자 중심의 의료 실현을 위한 방안에 대해 기조연설을 한다.한국보건의료정보원에서 '보건의료 데이터 이용 활성화'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진행하며, 기관에서 수행하고 있는 의료데이터의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전략 및 향후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산업계에서 보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심포지엄에는 네이버헬스케어 등 시장을 개척 및 주도하는 산업계 대표들이 참여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업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보건의료 데이터의 품질 관리·활용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 뿐 아니라 윤리적 활용, 개인정보보호 등 보건의료 데이터와 관련된 연구들이 심포지엄 세션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의료정보학 교육,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간호정보, 약학정보 등 시의성 있는 주제들을 포함해 24개 세션의 심포지엄을 구성했다.35편의 구연 발표와 41편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하며, 심사를 통해 우수 발표자에게는 우수연제 논문상을 시상한다.
2022-11-21 11:52:16학술

전자약 시대 준비하는 병원들…펫봇부터 음성앱까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디지털치료기기(DTx) 시장이 부상하면서 대형병원들도 전자약의 상적 활용성 모색에서 더 나아가 환자 맞춤형 기기 개발에 팔을 걷고 있다.업체들이 주로시장성이 확보된 틈새 시장을 노리는 반면 병원들은 통증관리를 위한 펫봇(Pet Bot)부터 만성폐쇄성 폐질환자용 음성 분석 앱, 배뇨장애 척추 신경자극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환자 삶의 질을 높을 높이기 위한 분야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23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개최된 대한의료정보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근 대형병원들의 전자약 개발 추이를 살필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와 전자약 개발의 국내 현황' 세션이 마련됐다.AI 기술 및 유전체 분석, 웨어러블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기존의 알약, 주사제 또는 전통적인 의료기기를 벗어난 신개념 의료기기가 태동하고 있다.디지털치료기기는 근거 기반 치료적 중재를 제공하는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뜻한다. 난치 및 중증 만성 질환의 조기진단 및 치료 효용성 극대화, 시공간의 초월성을 통한 의료 전달체계의 접근성 보완 등의 장점을 가진다.전자약은 전기, 자기장, 초음파 등 전자기적 자극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전자장치다. 특정 부위 및 표적 장기에 선택적 작용을 통해 전통적인 약제가 가진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환자의 증상 변화를 실시간 감지하고 분석할 수 있어 개인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이산희 교수가 파일럿스터디한 생체 정보 기반 월경주기 예측 모델 결과를 발표했다.미래형 환자중심 K-DEM 스테이션 구축사업을 발표한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디지털치료연구센터장은 "4차 산업기술을 기반으로 뇌신경질환, 정신건강, 수면질환, 대사성 질환, 호흡기 등 다양한 질환으로 디지털, 전자 치료기기의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디지털치료기기는 2025년 9.6조원, 전자약은 2029년 67조원 규모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글로벌 디지털, 전자 치료기기 산업 혁신 생태계 구현을 목표로 병원 기반 K-DEM 스테이션으로 명명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의료 현장 수요 기반 혁신 치료기술 연구와 개방형 네트워킹 기반 오픈 이노베이션, 임상 근거 창출과 기술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K-DEM 스테이션은 디지털 전자 치료기기 개발과 개방형 네트워크, 임상·인허가 사업화 지원,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관리 네 가지 플랫폼으로 구성돼 있다"며 "산학연병으로 구성돼 있어 디지털 전자 치료기기 업체 27개 기업 및 삼성서울병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세부 유닛은 ▲환자 유래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환자 자기관리 기술 개발 ▲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개인 맞춤 지능형 전자약 개발 ▲만성질환 디지털치료기기 기반 연구 ▲개방형 네트워킹 및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관리 지원 체계 구축 ▲K-DEM 스테이션 자생/상생을 위한 사업화, 상용화 지원 체계 구축까지 총 6개로 구성됐다.전 센터장은 "환자 유래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을 위해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우울증, 자살예방, 스트레스 관리용 VR 치료기기를 개발중에 있다"며 "소아청소년과에서는 소아암 환자를 위한 통증 평가 및 모니터링, 로봇 탑재 기반 비약물적 통증 조절용 펫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신경과는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환자를 위한 인지/운동 중재 치료기기를 개발중으로 이를 통해 감성/경험 기반 인지/중재 지원 AI 로봇과 웨어러블을 통해 운동을 평가하게 된다"며 "불면증 완화를 위한 일주기 리듬 모니터링 및 광 치료를 위한 스마트글래스도 연구중에 있다"고 소개했다.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환자 자기관리 기술 개발 분야에서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의 음성 AI 기반 중증도 예측 알고리즘, 고혈압 환자 대상 치료 생활 운동요법 알고리즘과 치료 앱 개발, 알레르기나 호흡기질환자용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환경 인자 기반 질환관리 솔루션이 개발되고 있다.전 센터장은 "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해 개인 맞춤형 전자약도 개발되고 있다"며 "뇌전증용 이식형 뇌신경 자극기와 배뇨장애용 척추 신경자극기, 뇌졸중/파킨슨 질환용 비침습 뇌신경자극기, 안구표면 질환용 비침습 안구 신경자극기가 연구 계획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그는 "스마트폰 세대의 등장과 1인 가구의 증가, 의료에서의 자기 결정권 존중 등의 미충족 의료 수요가 있었다"며 "K-DEM 스테이션을 통해 비대면 의료 및 의료 접근성의 강화, 혁신의료기술을 통한 사회적 의료비용 절감 등이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연세대 원주의대 산부인과학 교실 이산희 교수는 월경주기 예측 및 월경장애 치료 디지털의료기기 개발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이 교수는 "현재까지 월경주기 예측용 앱이 많이 나왔지만 정확도는 떨어진다"며 "대부분 생리 주기 때 나타나는 증상을 설문을 하거나 달력을 통해 다음 주기가 이 정도 될 것이라는 막연한 예측을 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객관적 데이터를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얻고 주관적 데이터는 앱을 통해서 기입해면 정확한 월경을 예측할 수 있다는 가정을 세웠다"며 "심전도와 근전도, PPG(광용적맥파)로 신체에서 발생된 생체 신호를 스마트 기기로 실시간 측정해 월경주기 시 나타나는 생체신호 변화 알고리즘을 거치면 좀 더 정확한 주기를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월경을 예측할 수 있도록 진단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을 파일럿 스터디에서 진행했다"며 "점수화된 설문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월경 시작 때의 생체 이벤트를 18명 정도 분석해 5분 단위로 데이터를 쪼개 머신러닝을 거쳤다"고 말했다.그는 "머신러닝을 돌려서 이벤트가 일어난 시점의 생체 수집 데이터와 가능성 등을 예측하면 생리 예측도가 몇 퍼센트까지 나오게 된다"며 "인원을 더 늘려서 임상 연구로 확대 진행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손영민 삼성서울병원 의공학연구센터 교수는 "병원 중심 연구 플랫폼 구축이 중요한 이유는 전자약 개발의 기초 연구 단계와 임상을 연결시키는 데 동물을 이용한 중계 임상 연구 환경이 반드시 있어야 되기 때문"이라며 "다학제간 융합 연구를 통해서 개발된 핵심 기술을 즉시 중계 임상 및 임상에 적용해보고 빠른 피드백을 받기 위해선 이를 총괄하는 센터가 필수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삼성서울병원은 작년에 선정된 연구조직 사업을 통해 전자약 분야에서 5개의 세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침습형 전자약으로는 난치성 뇌전증 및 배뇨장애 치료용 디바이스를 개발할 예정이고 비침습적인 전자약으로는 뇌졸증과 파킨슨병의 TMS(경두개 자기장 자극술) 및 tDCS(경두개 직류 자극술) 기술 개발 및 이 둘의 결합자극 유효성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안구 건조증 분야는 탐색 임상 결과 놀라운 치료 효과가 이미 입증이 돼 현재 허가 임상 시험 연구에 매진하고 있고 곧 제품화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개인 맞춤 지능형 전자형 개발이 실제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6-24 05:30:00학술

정호영 장관 후보자 이런 사람…"코로나 대응 역량 인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새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정호영 후보자(61세)를 지명하게 된 배경에는 신종감염병 시대에 의료전문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11일 의료계 및 인수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석열 당선인은 복지부 장관 인선 과정에서 신종감염병에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최우선으로 두고 후보자 검증을 진행했다.코로나19 1차 유행 즉, 대구지역 팬데믹 당시 모였던 대학병원장 명단이 유력한 후보자로 떠올랐으며 그 중에서도 당시 가장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 부쳤던 정 후보자가 마지막까지 인사검증에 올랐다.정호영 복지부 장관 내정자 정 후보자는 2020년 2월, 국내 코로나19 확산 당시 경북대병원장으로 대구지역에서 국립대병원장으로 방역부터 의료시스템 구축 등 실질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당시 대구지역에서 코로나 방역대응을 진두지휘 했던 대구시의사회 민복기 코로나 대책본부장은 "정 후보자는 2020년 당시 가장 적극적으로 방역대응에 나섰던 병원장이었다"면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추진하는 결단력 있는 인물"이라고 회상했다.대구지역 내 생활치료센터를 첫 운영을 시작했을 때에도 정 후보자의 결단력이 발휘했다.2020년 초반,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던 당시만 하더라도 의료법에 의료기관 이외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데 제한적이었다.민복기 대책본부장은 생활치료센터라는 개념을 도출하고 일선 의료기관에 의료진 파견을 해달라고 SOS를 구하던 찰나, 경북대병원장이었던 정 후보자는 즉각 추진하자며 함께 팔을 걷어 부쳤고, 그렇게 국내 최초의 생활치료센터가 운영을 시작했다.또한 정 후보자가 높은 점수를 받은 배경에는 직역간 소통 능력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정 후보자가 지난 2009년, 경북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을 맡고 있을 때 메디시티대구협의회 발족에 실무적인 역할을 하고 이후 병원장이 되어서는 이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등 각별한 애정을 갖고 추진해온 바 있다.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 등 5개 직능단체가 참여하는 조직으로 최근 보건의료계 소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는 시점에 직능단체간 원만한 관계 유지 능력 또한 높게 평가받았다는 후문이다.결과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전문성과 더불어 향후 닥쳐올 수 있는 신종감염병 대응에 대한 결단력 그리고 직역단체간 소통 능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실제로 윤 당선인은 장관 후보자 발표 기자회견에서 "지역이나 여성 등 할당 없이 능력 중심으로 인선했다"면서 정 후보자에 대해 "대구 코로나 창궐 당시 코로나 생활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중증 환자와 일반 중증 응급환자의 진료가 공백 없이 이뤄지도록 운영체계 틀을 잡은 분"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한편, 정 후보자는 1960년 경북 선산 출신으로 대구 영신고, 경북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 석박사를 거쳐 경북대병원에서 외과 전문의를 취득(1990년)했다. 군의관(육군 제9보병사단, 제37보병사단 대위) 복무를 마치고 대구적십자병원에서 외과 과장, 진료부장을 지냈으며 1998년 모교인 경북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외과학교실 및 의료정보학교실 교수로 활동 중이다. 지난 2002~2004년까지는 미국 조지타운대 의대 ISIS Center 객원교수를 다녀왔으며 이후 경북대병원 홍보실장(2005)에 이어 의료정보센터장(2007), 기획조정실장(2009), 진료처장(2014)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경북대병원장(2017~2020)을 역임했다. 또한 그는 대한상급종합병원협의회에서 감사(2018~2020)를 지냈으며 대한병원협회 상임이사(2018~2020), 서울대학병원 비상임이사(2018~2021)도 맡았다. 의학계에서는 대한의료정보학회 회장(2019), 대한위암학회 회장(2020)을 역임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주요 약력]1960. 11. 16일생 (61세, 경북 선산)◆학 력▲대구 영신고(1979)▲경북대 의학과(1985)▲경북대 의학 석사(1988)▲경북대 의학 박사(1995)◆주요 경력▲경북대병원 외과 전문의 취득(1990)▲군의관(육군 제9보병사단, 제37보병사단 대위)(1990~1993)▲대구적십자병원 외과 과장·진료부장(1993~1998)▲경북대 의대 외과학교실·의료정보학교실 교수(1998~현재)▲경북대병원 외과 전문의(1998~현재)▲미국 조지타운대 의대 ISIS Center 객원교수(2002~2004)▲경북대병원 홍보실장(2005)▲경북대병원 의료정보센터장(2007)▲경북대병원 기획조정실장(2009)▲경북대병원 진료처장(2014) ▲경북대병원장(2017~2020)▲대한상급종합병원협의회 감사(2018~2020)▲대한병원협회 상임이사(2018~2020)▲서울대학병원 비상임이사(2018~2021)▲대한의료정보학회 회장(2019) ▲대한위암학회 회장(2020)◆수훈▲녹조근정훈장(2018)
2022-04-11 12:08:03정책

복지부 장관 깜짝 인사…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윤석열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에 경북대병원 정호영 전 병원장(62)이 내정됐다.윤 당선인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정 후보자에 대해 "외과 전문의로 37년 간 암 수술과 의료 행정에 몸 담았다"며 "이번에 재정과 복지 전문가를 차관으로 뒷받침하고 보건·의료 전문가를 장관으로 구성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중론에 따라 현장 진료와 의료 행정의 경륜가를 장관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윤석열 당선인은 10일 복지부 장관으로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을 지명했다.  정 후보자는 1985년 경북의대를 졸업한 외과 전문의로 1993년 대구적십자병원에서 외과 과장, 의료부장을 거쳐 1998년 경북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승승장구해왔다. 그는 경북대병원 홍보실장을 시작으로 의료정보센터장, 기획조정실정, 진료처장 등 병원 내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으며 지난 2017년 병원장을 지냈다. 이와 함께 대한의료정보학회장, 대한위암학회장 등 왕성한 학회 활동을 이어왔다.특히 그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 당시 경북대병원에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코로나19 중증환자와 일반 중증·응급환자 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 2018년에는 소외계층 및 농촌지역 대상 무료의료지원 사업을 꾸준히 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녹조근정훈장을 수훈한 바 있으며 윤 당선인과는 '40년 지기'인 것으로 알려졌다.윤 당선인이 정 후보자를 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함에 따라 5년 만에 의사 출신 복지부 장관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정진엽 전 장관은 정형외과 전문의이자 분당서울대병원 전 병원장으로 지난 2015년 8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약 2년간 장관을 지낸 바 있다. 정 전 장관 이후로는 '복지' 전문가로 인사가 복지부 수장을 맡아왔다. 또한 인선 초 '복지' 전문가로 알려진 안상훈 교수, 김현숙 교수 등이 거론됨에 따라 이번에도 역시 복지정책 전문가가 복지부를 이끄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료계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오늘 장관 인선 발표로 의료계의 우려는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한편, 새 정부의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정호영 후보자가 10일 소감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부터 일상 회복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새로운 감염병 출현 상황도 선제적, 과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방역 및 보건의료 체계를 재정비하겠다"면서 동시에 "백신 및 치료제 개발과 첨단의료 분야 발전을 위해 적극적,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관으로 임명되면 코로나19로 악화된 국민건강과 취약계층을 위한 촘촘하고 두터운 복지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에 맞춘 맞춤형 복지사회 실현에 대한 의지도 함께 드러냈다.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이력  □ 1960. 11. 16일생 (61세, 경북 선산)□ 학 력 ○ 대구 영신고(1979) ○ 경북대 의학과(1985) ○ 경북대 의학 석사(1988) ○ 경북대 의학 박사(1995)주요 경력  ○ 경북대병원 외과 전문의 취득(1990)  ○ 군의관(육군 제9보병사단, 제37보병사단 대위)(1990~1993)  ○ 대구적십자병원 외과 과장·진료부장(1993~1998)  ○ 경북대 의대 외과학교실·의료정보학교실 교수(1998~현재)  ○ 경북대병원 외과 전문의(1998~현재)  ○ 미국 조지타운대 의대 ISIS Center 객원교수(2002~2004)  ○ 경북대병원 홍보실장(2005)  ○ 경북대병원 의료정보센터장(2007)  ○ 경북대병원 기획조정실장(2009)  ○ 경북대병원 진료처장(2014)   ○ 경북대병원장(2017~2020)  ○ 대한상급종합병원협의회 감사(2018~2020)  ○ 대한병원협회 상임이사(2018~2020)  ○ 서울대학병원 비상임이사(2018~2021)  ○ 대한의료정보학회 회장(2019)  ○ 대한위암학회 회장(2020)  
2022-04-10 16:07:49정책
특집

의대 교육까지 파고든 메타버스...현실로 구현될까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Metaverse)가 의료계에서도 단연 화두다. '의료'에 접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 분야에서도 메타버스 활용 계획이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이미 의대 교육이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는 터라 메타버스 활용도는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것. 다만 아직까지는 메타버스를 교육에 활용하는 의대가 단 한 곳도 없는 상황.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델토이드는 최근 연세의대에 메타버스를 활용한 실습교육 방안을 제안했다. 화상회의 플랫폼 게더타운(gather town) 안에서 실습과 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게더타운은 메타버스 화상회의라고 볼 수 있다. 단순 '비대면'에서 나아가 강의실, 실습 공간을 온라인에서 가상으로 구현하고 자신의 아바타로 가상 공간을 종횡무진하며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 델토이드 김요섭 대표는 "연세의대의 경우 개원가 실습교육으로 한 곳의 기관을 한학기 내내 가야 한다"라며 "실습 기관 자체를 의대생들이 원하는 곳으로 모두 갈 수 없기 때문에 교육 효과와 만족도가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메타버스 공간에 만들어진 의료기관을 다니면서 의료기관의 환경을 영상으로 시청하거나 개원의와 직접 대화를 나누는 등의 활동으로 경험을 다양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타버스와 의료의 접목을 고민하는 조직인 '메타버스 닥터 얼라이언스'도 최근 만들어졌다. 메타버스 기술 활용을 도모하는 단체인 '메타버스 닥터 얼라이언스(이하 MDA)'는 의사국시 실기시험인 임상수행능력평가(CPX) 연습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체험해 보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의대생들은 CPX 준비를 위해 환자 역할을 하는 배우를 섭외해 연습한다. 환자 역할의 배우에게 문진을 통해 질환을 감별하고 신체진찰, 술기 등을 연습한다. 메타버스 공간에서는 문진을 통한 질환 감별을 주로 할 수 있다. 메타버스에서 CPX를 체험해본 고대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진화 교수는 "코로나19로 비대면 활동이 일상화됐지만 다소 일방적인 면이 있었다. 메타버스는 확실히 상호작용(interactive)이 원활하다는 느낌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온라인이지만 보다 인간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신체진찰은 할 수 없지만 문진을 통해서 확실한 답을 얻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교육이 가능하고 의대생 교육뿐만 아니라 병원 내에서 이뤄지는 각종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요섭 대표는 메타버스 안에서 기술 발전 가능성에 무한 신뢰를 보이고 있었다. 그는 "기술이 빠르게 진보하고 있다"라며 "사명까지 바꾼 페이스북은 3D로 사람을 볼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고 360도 카메라를 통해 홀로그램으로 이미지를 구현하는 기술도 이미 나와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촉감 실현 기술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라며 "특수 장갑을 끼고 화면에서 눈 덩어리를 만지면 차가움을 느낄 수 있고, 불에 가까이 가면 뜨거움을 느낄 수 있다. 무게도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메타버스 닥터 얼라이언스는 최근 CPX를 가상 공간에서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 기술이 진화하면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도 단순 대화뿐만 아니라 의료의 다양한 영역에서도 활용이 가능해지게 된다는 것. 이미 미국 일부 의대에서는 의학과 공학을 접목한 '피지션 엔지니어(physician engineer)'라는 과정을 운영하며 관련 분야 발전에 앞서가고 있다. 김 대표는 "메타버스가 현실에 있는 것을 디지털화 시키는 작업이라면 현실에서 일어나는 것뿐만 아닌 현실에서 할 수 없는 것까지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이라고 이름을 붙였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중환자실 등 보호자 출입이 제한되는 공간에 360도 카메라를 설치하고 홀로렌즈를 임대해 설치하면 의사뿐만 아니라 보호자까지 환자 옆에 24시간 존재할 수 있게 된다"라며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 개념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 "VRAR에서 진일보한 기술 구현 필요" 걸림돌은 아직까지 메타버스 공간에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현재 수준에서는 코로나19로 의대 수업 자체가 이미 비대면으로 전환됐기 때문에 강의를 메타버스에서 하면 오히려 더 효율적이라는 부분에서 긍정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경기도 한 의대 예과생은 "의대 교육에서 실습을 제외하고 이론 수업만 놓고 보면 굳이 대면수업이 필요하지 않다"라며 "코로나로 비대면 수업이 활성화됐으니 메타버스 안에서 보다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할 것 같다"라고 긍정 평가했다. 그는 "사실 줌 같은 비대면 대화 플랫폼은 일방적인 소통이다. 접속만 하고 교수님 강의만 들을 수 끝나면 학생들도 함께 그 방에서 나가버린다"라며 "메타버스에서 수업이 이뤄진다면 일방적 강의를 듣는 것에서 나아가 소통이 가능해진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밝혔다. 의사국시 실기시험을 메타버스에서 연습할 수 있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 국시원 유튜브 캡쳐) 서울의 한 의대 본과생도 "현재 게더타운, 제페토 같은 메타버스 플랫폼은 줌(zoom)의 상위호환버전 수준이다. 다수가 모여서 회의를 할 때는 충분히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라면서도 "CPX에서 신체진찰은 채점에서 중요한 부분인데 현재 메타버스에는 체험에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가상 세계에서 '오감'을 만족시킬 수 없다면 제대로 된 메타버스가 아니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다. 대한의료정보학회 한 임원은 "현재 의대 교육에서 AR과 VR 기능을 활용해 해부학 실습도 할 수 있다"라며 "메타버스라고 하면 AR와 VR 기능에다 디지털 트윈(현실세계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한 것)에 대한 개념까지 들어가야 하는데 기술의 진보가 아직 무르익지 못했다"라고 진단했다. 또 "메타버스에서 구현할 수 있는 교육으로 CPX가 그나마 현실적인데 가상 공간 안에서 가상 환자를 만나 진찰을 하려면 오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청각과 시각만 모사가 가능하다"라며 "메타버스와 VR, AR 기술에 차이가 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시각과 청각 기술에서 더 나아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다른 주요 감각도 메타버스 안에서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소리다. 이 임원은 "진단에서 후각 정보가 영향을 많이 미친다"라며 "봉와직염, 욕창, 두경부암 등은 냄새만 맡아도 알 수 있다. CPX에 이런 촉각과 후각을 모사할 수 있다면 의대생 교육에도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1-04 05:45:59병·의원

12회 비트의료정보학술상에 가천의대 김광기 교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제12회 비트의료정보학술상 수상자로 김광기 가천대 의과대학 교수가 선정됐다. 비트컴퓨터(대표이사 조현정 전진옥)와 대한의료정보학회(회장 김석화)는 최근 용인 세브란스병원에서 김광기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을 거행했다고 9일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300만원의 연구 기금과 조현정 회장이 직접 빚은 도예 작품으로 만든 상패가 수여됐다. 비트컴퓨터는 대한의료정보학회 춘계, 추계 학회에서 일년에 두차례 비트의료정보학술상을 시상한다. 수상자는 대한의료정보학회 발간 학술지인 HIR 발전에 기여하고 의료정보 분야에 연구 및 학술 활동이 활발한 연구자를 대한의료정보학회가 선정한다.
2021-11-09 10:20:07의료기기·AI

마이헬스웨이 시대 코앞…의료데이터 유출 차단이 관건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정부가 마이데이터 시대의 본격화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마이헬스웨이가 만성질환 등 의료현장에서 활성화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보건복지부는 4일 열린 대한의료정보학회 추계학술대회 일환으로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도입이 향후 가져올 수 있는 의료서비스의 혁신 가능성을 짚어보고 보완점을 논의했다. 마이헬스웨이 포럼 영상 갈무리 이날 강남성모병원 윤건호 교수는 실제 임상현장에서 마이헬스데이터가 활성화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환자가 여러 진료과를 다닐 때 자신의 진료기록을 받아 보기 어렵다"면서 "마이헬스웨이를 통해 주치의를 만났을 때 자신의 진료기록을 보여준다면 효과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이 과정에서 정부는 환자의 의료정보가 오갈 때 보안 시스템을 책임져야한다"고 당부한 후 "환자가 원치 않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철회도 언제든지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한림대의료원 김성균 부의료원장은 "실제 임상에선 보안 등 법적인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면서 "만약 환자 개인의 의료정보가 뚫렸을 때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그는 또 의료기관간 통합이 안된 상태에서 환자 개인의 데이터를 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그는 "정부가 신뢰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데이터를 정리해서 보내주면 일선 의료기관들도 마음 놓고 오픈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결국 환자들은 늘 자신의 의료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으며 의료진은 자신의 진단 및 처방 결과가 외부로 공개되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있다. 또 환자 데이터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등 기관들은 수익적 측면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있다. 즉, 마이헬스웨이 활성화를 위해서는 환자, 의료기관, 기업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져야 가능한 셈이다. 복지부는 현재 시범사업 단계부터 어떻게 하면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켜갈 수 있을지 고민이다. 보건복지부 현영남 마이의료데이터 TF팀장은 "위에 언급된 우려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도 잘 알고 있으며 더 많은 문제점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법, 제도적인 측면부터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의견을 수렴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윤건호 교수가 언급한 환자가 원치 않은 서비스가 제공됐을 경우 바로 철회할 수 있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 이형훈 국장은 "마이헬스데이터는 환자, 국민 중심의 데이터가 될 것으로 개인이 자신의 건강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환자 의료데이터에 대한 보안을 철저히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보안장치는 시스템을 무겁게 만들 수 있다"면서 "법, 제도적 장치를 통해 가볍게 보호되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11-05 05:45:59정책

의료정보학회 추계학회서 디지털 의료 방향 점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의료정보학회가 디지털 의료의 방향을 주제로 오는 11월 4~5일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정부, 산업계, 학계에서 다수의 전문가가 참여하며 코로나 이후 뉴노멀 시대의 디지털 의료 방향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하고 토론을 할 예정이다. 4일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권순만 원장이 '뉴노멀시대, 지속가능한 의료혁신을 위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란 주제로 발표를 한다. 5일에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레오 앤소니 셀리(Leo Anthony Celi) 교수가 '사람보다 편견은 적고, 공정한 인공지능 만들기 (Better than Humans: Building AI That is Less Prejudiced, More Fair)' 이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한 5일 오전에는 HL7 유럽재단 엔리케 마틴스(Henrique Martins) 이사장의 특별강연도 준비돼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민 건강증진 및 의료서비스 혁신 방향 발표, 정부주도 시범사업인 '헬스케어 빅데이터 쇼케이스 사업' 소개, 일차의료기관 만성질환자 건강관리앱 활용 시범사업 성과 소개 등 다양한 주제의 심포지엄을 주관해 진행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의 디지털 혁신병원 구축 경험 공유, 데이터 중심 병원 성과 공유, HL7 FHIR 표준 적용 및 확산, 의료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활용, 디지털 치료제, 임상시험 정보화, 의료데이터 품질 원격의료, 간호정보기술 활용 등 다양한 주제의 심포지엄을 23개 세션으로 구성했다.
2021-10-28 09:35:10학술

비트의료정보학술상에 서울아산병원 이재호 교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이재호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제11회 비트의료정보학술상을 수상했다. 비트컴퓨터(대표이사 조현정 전진옥)와 대한의료정보학회(회장 김석화)는 최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최종 심사를 거쳐 선정된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을 거행했다. 수상자에게는 300만원의 연구 기금과 조현정 회장이 직접 빚은 도예 작품으로 만든 상패가 수여됐다. 한편, 비트컴퓨터는 대한의료정보학회 춘계, 추계 학회에서 일년에 두차례 비트의료정보학술상을 시상한다. 수상자는 대한의료정보학회 발간 학술지인 HIR 발전에 기여하고 의료정보 분야에 연구 및 학술 활동이 활발한 연구자를 대한의료정보학회가 선정한다.
2021-07-12 15:25:13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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